십자말풀이(Crossword)는 십자말풀이 판의 모양을 연상시키는 탈네모꼴 글꼴입니다. 게임판의 네모 칸을 닮은 픽셀이 모여 가로와 세로로 교차하며 자소를 형성합니다. 글자의 기둥 높이가 고정된 채로, 초성과 종성의 높낮이가 오르락내리락 변화하며 리드미컬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차되는 단어들이 많아질수록 복잡해지고 커지는 십자말풀이 판처럼, 각 자음은 한글 가획의 원리를 따라 획이 더해질수록 높이와 너비가 변하게 디자인했습니다. 2025년 한글꼴연구회 가을전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의 일환으로 제작된 십자말풀이는 2026년 한글 11,172자, 로마자 52자, 기호 활자 148자를 지원하는 서체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김나영
Kim Nayoung
2025년부터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 같은 해부터 타이포그라피 소모임 한글꼴연구회에서 활동하며 글자를 중심에 둔 여러 작업을 시도해 왔다. 일상 속 아주 가까이 있는 것과 아득한 심우주와 같은 아주 멀리 떨어진 것, 이들을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