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상아

CTSangA

상아는 달을 뜻하는 옛말입니다.가득 찬 가을 달처럼 풍부한 여백, 넉넉하고 예스러운 구조를 가진 서체입니다. 상아는 기존의 부리체보다 정제된 조형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리체와 민부리체의 특징이 조금씩 섞여 있는데,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작은 부리의 각도와 크기를 세심하게 조정하였습니다. 단순화된 부리는 글을 읽을 때 시원한 공간감을 주고, 가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로 썼을 때 균형이 좋아 보이도록 제작했기 때문에 본문용으로 사용했을 때 단정하고 인상이 느껴집니다. 화려함이나 요란한 개성 대신, 깊은 가을밤의 공기처럼 스쳐가는 서체입니다. 조판했을 때 가볍고 선선한 온도가 느껴지도록 디자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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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무엇보다도 제일 좋은 것이 달 밝은 것입니다. 일 년 중에 가을달처럼 맑고 서늘한 달은 다시 없습니다. 음력으로 구월 보름께쯤 저녁을 일찍 먹고 나서 자기 집에 있는 과실을 밤이든지 배든지 포도든지 감이든지 조금만 싸 가지고 약속한 시간에 뒷동산이나, 앞뜰이나, 모이자 한 곳으로 모입니다. 그 자리에는 단풍나무에 에워싸였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무엇에 에워싸인 조그마한 편편한 마당입니다.(집에서 가까운 곳은 재미 없습니다.) 그 조그만 마당에 미리 준비여 손바닥만 하게 좁다랗고 손으로 두 뼘 만하게 길쭉하게 종이를 오려서, 그 종이에 울긋불긋하게 물감칠(잉크 칠을 조금씩 하여도 좋습니다.)을 하고 그 위에 먹으로 ‘가을 놀이’, ‘달맞이’ 혹은 ‘달과 같이 둥글게’라 하든지 혹은 ‘달과 같이 맑게’라 하든지, 자기 마음에 좋다고 생각하는 글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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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사람이 석 장 혹은 다섯장씩 써서 종이 끝에 실을 꿰어서 나뭇가지에 드문드문 매어 답니다. 그러면 그것들이 바람에 불려서 나뭇가지 사이에서 펄펄 나르는 것이 퍽 흥취 있습니다. 그렇게 해 놓고 앉아서 아무 이야기나 하고 놀다가 동편 산머리에 달이 오르기 시작할 때 모두 일어서서, 달을 향하고 서서 창가(여럿이 모두 다 아는 것)를 합창을 합니다. 그러면 처음 오르기 시작하는 달빛이 합창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훤하게 비쳐 옵니다. 이 합창으로 달맞이는 개회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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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나 동산에서 할 때에는 미리미리 준비하여 각각 등을 한 개씩, 수박등이든지 마늘등이든지 마음대로 만들어서 초를 꽂아 가지고 와서 불을 켜서 나뭇가지에 매어 달고, 그 밑에 둘러앉아서 동화와 동요를 차례차례 나와 합니다. 또 동화나 동요가 아니라도 요술을 부리든지, 다른 재주를 부리든지, 춤을 추든지 또는 짐승의 소리를 하든지, 무엇이든지 재주를 다하여 재미있게 가을날의 하룻밤을 즐겁게 놀고 지냅니다. 좋은 철 가을날을 어떻게든지 재미있게 노는 것은 우리들의 정신 생활을 몹시 풍부하게 또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몇 날이 못 가서 가을도 저물고 말 것이니, 되도록 즐겁게 지내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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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상아 | Light 모진 바람 5월 꽃봉오리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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