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쪽이 더 사나이다울까?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받아도 참고 견딜 것인가? 아니면 밀려드는 재앙을 힘으로 막아 싸워 없앨 것인가? 죽는다는 것은 잠드는 일, 다만 그것뿐이다. 잠들어 만사가 끝나 가슴쓰린 온갖 심뇌와 육체가 받는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심으로 바라는 극치다. 죽음은 잠드는 일! 잠이 들면 꿈을 꿀테지. 이승의 번뇌를 벗어나 영원의 잠이 들었을 때, 그 때 어떤 꿈을 꿀 것인지는 여기서 망설이게 된다. 그것을 염려하기 때문에 이 고해(苦海) 같은 인생을 끝까지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의 사나운 비난의 채찍을 견디며, 폭군의 횡포와 세도가의 멸시, 버림받은 사랑의 고민, 끝없는 소송 사태, 관리들의 오만, 고귀한 인사에 가하는 저 소인배들의 불손, 이 모든 것을 참고 지낼 것인가? 한 자루의 단도면 쉽게 끝낼 수 있는 일.
옵티크 디스플레이 패밀리
Optique Display Family
«옵티크»는 한글과 라틴 문자를 위한 다국어 글꼴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각 문자 고유의 쓰기 도구, 즉 한글은 붓, 라틴 문자는 넓은 펜촉을 바탕으로 디자인하여 서로 다른 두 문자의 인상을 조화롭게 만들었다. 옵티크는 시각적 크기에 따라 글자가족을 본문용과 제목용으로 나누어 구성했다는 의미로 프랑스어 옵티크(Optique)에서 따 왔다. ‹옵티크 텍스트›는 낮은 굵기 대비와 큰 속공간으로 작은 크기에서 잘 읽히는 본문용 글꼴로 디자인했고, ‹옵티크 디스플레이›는 높은 굵기 대비와 돋보이는 세리프로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용 글꼴로 디자인했다. 2019년 디스플레이 R, B 버전을 출시했으며 2021년 텍스트 버전이 출시 예정이다. * 이 글꼴은 노은유의 헤이그왕립예술학교 타입미디어 졸업 작품이다. (http://typemedia2017.com/eunyou) * Typographica의 ‘Our Favorite Typefaces of 2019’로 선정되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넬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마르세유의 서쪽에는 이전의 예술촌이었던 레스타크(l’Estaque)가 있다. 더 먼 서쪽에는 론 삼각주의 코트 블뢰(Côte Bleue), 그리고 론 삼각주의 리옹과 카마르크만이 있다. 공항은 시의 북서쪽 에탕 드 베르의 마리네에 있다. 카네비에르라고 불리는 주요 도로는 올드포트로부터 레포르메 지역까지 동쪽으로 뻗어 있다. 두 개의 큰 요새(남쪽의 성 니콜라 요새와 북쪽의 생 장 요새)가 올드포트 입구에 비스듬히 펼쳐져 있다. 마르세유 만에 있는 프리울 군도는 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한 곳이 뒤마 소설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해진 샤토 디프(Chteau d’If)이다.
- Windows XP 이상
- Mac OS X 10.6 (Snow Leopard) 이상
라틴 130자(영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아이슬란드어 등 지원)
숫자 및 문장부호 114자
심볼 및 기타 76자
문의: ohtype@gmail.com / instagram.com/noh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