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마실

310 Masil

<310마실>은 획 대비에 적은 표현으로 우아함을 표현한 글꼴입니다. 8단계의 글자 가족을 가지고 있고, 획대비가 적은 10부터 가장 굵은 80까지 점차 획대비가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기본적으로 가로쓰기용 글꼴이지만 세로쓰기에도 무리 없게 사용 가능한 글꼴입니다.

310 마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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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도 첨 보는 꽃이려니와 서울 아이들도 자연에서 곧장 먹을 걸 취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그 꽃을 통해서였다. 잘 먹은 아이는 송이째 들고 포도송이에서 포도을 따먹듯이 차례차례 맛있게 먹어 들어 갔다. 나도 누가 볼세라 몰래 그 꽃을 한 송이 먹어 보았더니 비릿하고 들척지근했다. 그리고는 헛구역질이 났다. 무언가로 입가심을 해야 들뜬 비위가 가라앉을 것 같았다. 나는 불현듯 싱아가 생각났다. 우리 시골에선 싱아도 달개비만큼이나 흔한 풀이었다. 산기슭이나 길가 아무데나 있었다. 그 줄기에는 마디가 있고, 찔레꽃 필 무렵 줄기가 가장 살이 오르고 연했다. 발그스름한 줄기를 꺾어서 겉껍질을 길이로 벗겨 내고 속살을 먹으면 새콤달콤했다. 입안에 군침이 돌게 신맛이, 아카시아꽃으로 상한 비위를 가라앉히는 데만 그만일 것 같았다. 나는 마치 상처난 몸에 붙일 약초를 찾는 짐승처럼 조급하고도 간절하게 산 속을 찾아 헤맸지만 싱아는 한 포기도 없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310 마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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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의 세계 창 밖엔 미루나무들이 어린이 열람실의 단층 건물보다 훨씬 크게 자라 여름이면 그 잎이 무수한 은화가 매달린 것처럼 강렬하게 빛났고, 겨울이면 차가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힘찬 가지가 감화력을 지닌 위대한 의지처럼 보였다. 책을 읽는 재미는 어쩌면 책 속에 있지 않고 책 밖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창밖의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줄창 봐 온 범상한 그것들하곤 전혀 다르게 보였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섦에 황홀한 희열을 느꼈다.

310 마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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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은 아니지만 누군가 아기를 데려다가 잠시 봐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옳지 않다는 걸 곧 깨달았다. 고통스럽던 병자의 얼굴에 잠시 은은한 미소가 떠오르면서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을 보니 잠든 아기의 발바닥이었다. 포대기 끝으로 나온 아기 발바닥의 열 발가락이 “세상에 예쁜 것” 탄성이 나올 만큼, 아니 뭐라고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예뻤다. 수명을 다하고 쓰러지려는 고목나무가 자신의 뿌리 근처에서 몽실몽실 돋는 새싹을 볼 수 있다면 그 고목나무는 쓰러지면서도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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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마실 | 10 모진 바람 5월 꽃봉오리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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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꼴 정보
사용권장 OS
  • Windows XP 이상
  • Mac OS X 10.6 (Snow Leopard) 이상
글꼴 포맷
OTF (Mac/Win)
글꼴 구성
한글 2,690자
로마자 104자
기호활자 693자
내부코드
Unicode
제품 특징
* 글꼴 저작권은 디자이너(안삼열)에게 있으며 사전 승인 없이 글꼴 파일을 변형, 복사, 대여, 양도, 재판매, 배포할 수 없습니다.
문의: ahn310@hotmail.com
사용 사례